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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모델 오타쿠' 기사에 관하여

Author
제이
Date
2007-04-28 08:22
Views
13258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ss/1870/20070425n01882/ent



이 기사에 대한 파문의 여파가 저한테도 오고 있습니다.

저한테 전화를 하셔서 섭섭하다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고, 저한테 사과를 요구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기사의 주제가 사진 찍는 사람들을 욕한 것이 아니고 IT 전시회에서 정상적인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 비판한 것인데,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군요.



이 기사가 그냥 IT 전시회 이야기에서만 그치지 않고, 모델 사진 찍는 취미를 가진 분들을

소위 '모델 오타쿠'라는 컨셉으로 규정하고 용인 스피드웨이나 서울모터쇼까지 언급함으로써

그 분들의 감정을 자극한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 기사가 포털사이트에서 '모델 오타쿠'에 대한 많은 악플이 달림으로써 더 그렇게 된 것 같구요.



'오타쿠'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한가지 일에 몰두하여 광기(狂氣)가 있다는 뜻으로 낚시광·바둑광·골프광 등을 사용하였는데, 그들보다 더욱 깊이 빠져들어 있는 사람들을 오타쿠라고 부른다. 특정 분야에만 관심을 가져, 일반적 상식을 결여한 사람으로 보는 부정적 이미지도 지니고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것 처럼, 업체 관계자들이 모델 사진 찍는 사람들을 '모델 오타쿠'라고 부른다면

제 느낌에 그렇게 좋은 뜻으로 부르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사를 읽다보면, 기사에 포함된 제 말 한 마디가 마치 '업체 관계자'들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고, 그래서 "소위 '모델 오타쿠' 덕분에 성장하고 있는 미스디카가 어떻게 그들을 '모델 오타쿠'라고

부르면서 비난할 수 있느냐"고 오해하신 것 같네요.

저는 저 자신을 위 기사에서의 '모델 오타쿠'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은 저를 위 기사에서의 '업체 관계자'에 속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저에게 항의하시는 분들이 이제 좀 이해가 됩니다.



미스디카의 공식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저희는 모델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을 '동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저희는 모델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을 '언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저희는 모델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스디카가 여러분들을 결코 '모델 오타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



이번 일은 우리 문화가 발전 (혹은 퇴보, 어쨌든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박기자는 현재 현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고, 이 문화에 대해서 누구 보다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로서

이번 기사는 시의적절한 기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모델 사진 찍느라고 정신이 팔려서 전시회를 찾은 다른 관객의

정상적인 관람을 방해하는 일이 있었다면 우리가 반성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소에 따라 촬영을 자제하는 여유를 갖도록 하여 '모델 오타쿠'라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가 일본보다는 수준 높은 문화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 제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6-20 11:40)
Total Reply 18

  • 2007-04-28 08:39

    저는 남을 비판하는 글은 잘 쓰지 않는데요...기사를 읽고는 언론의 속성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난게 아닌가 하는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물론 전시회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모습들에 대한 내용은 인정하지만, 단편적인 모습을 확대 과장하는 것은 사실의 여부를 떠나 상업적 미디어에 편승하는 선정적 기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좀더 숙고하고 진지한 기사를 썼어야 하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합니다. 스포츠신문이 뭐 그렇고 그렇지 평가절하하면 그만이지만...글쓴 분이 기자로서의 소신과 자부심이 있었다면...자신이 뜨기 위해 남을 얘깃거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했다고 느껴집니다. 저의 짧은 소견입니다.


  • 2007-04-28 13:04

    이들의 정체는 삼성동과 용인을 근거지로 하는..... 아주 자극적이고 좋네요. 상업적인 기사로서는 제격입니다. 모터쇼때 카메라로 열심히 찍는분중에는 그모델이 누군지 전혀 모르는 사람도 많더군요. 그럼 그사람은 최소한 용인에 근거지는 두지않은분일듯합니다^^* 뭐 저도 처음 용인이나 모터쇼갔을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반성해야할 실수를 한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중에는 마니아보다는 갓 뛰어든 얼마안된분들 아닐까요... 몰라서 혹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서 인지하지 못한상태로 그런 행동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텐데. 기사마지막에 제이님이 쓴 마지막글을 추가하고 자극적인 단어를 피했다면 평범한기사였을텐데 역시 신문도 자극적이여야 먹고사는 시대인가봅니다


  • 2007-04-28 13:04

    드디어 제이님이 입을 열으셨군요;
    계속 요 몇일 기사에 관련에 입장들을 밝히시던데;
    저도 한마디 쓸까?말까?(사실 전 입만열면 논쟁입니다..-_-;)고민했던터라;;
    물론 중요한거 기사의 본질은 100%공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왜 다른기자들은 이런기사를 언급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모터쇼때두 모델쇼라는 오명의 기사는 나갔지만
    유독 한쪽을 빗대서 나온 기사는 없었습니다.
    뭐 이런내용에 관심도 없을뿐더라, 기사를 냈더라구
    "레이싱모델 마니아"가 아닌 중점은 "늘어나는 SLR유저"였을겁니다.
    분명 전 이기사를 읽고 가장 먼저 느낀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바꿔말하면 "내가 찍으면 프레스 남이 찍으면 오타쿠" 정도 되겠죠.
    그렇습니다 본질은 이해가 가나 낚시질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됩니다.
    왜 해당기자는 용인과 코엑스란 베이스를 끄집어 냈을까요?
    용인과 코엑스를 베이스로 두는 집단(?)들은 말그대로 매니아들 밖에 없습니다
    고로 해당기사는 미스디카에 가입되있고 레이싱모델 운영자를 하고
    촬영을 하고 꽁무늬를 따라 댕기는 오타쿠들의 비꼬는 기사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오타쿠기자가 오타쿠를 비꼬는 기사라 더욱 더 이해할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기자의 의도가 이게 아니였다면 분명 중점은 "SLR유저"로 갔어야 했습니다.
    거기 사진 찍었던 사람이 다 마니아였던가요?
    물론 기사쓰면서 뻥튀기도 필요하죠! 적절한 과대포장도 필요하고,선정적인 단어또한
    한몫합니다만 너무 비꼬고 너무 뻥긴건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해당기자가 레이싱모델만 다루는건지 전반적으로 모터스포츠를 다루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접한기사는 대부분 모델기사입니다)
    레이싱모델만 다루다보면 그게 한계가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어느순간되면 기사가 없어지게 마련이죠....
    이건 이미 K신문과 N잡지에서 바닥을 드러내보이곤 했죠.
    그러다보면 새로운걸 기획해야하고 기사를 만들어야 하니깐 발생한 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에도 언급했듯히 기사의 본질은 전적으로 공감하는바.
    기사의 주요쟁점이 너무 한쪽으로 치중되었던 기사인거 같습니다.
    전 지금 미스디카의 관계자는 물론 미스디카 패밀리 와 가입된 모든회원님및
    매니아라고 자청하시는 모든분들에게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글입니다
    단지 제입장일뿐이면 제가 가장 궁금한건 기자의 의도입니다
    why?


  • 2007-04-28 13:23

    사진을 찍는사람이 없었다면 미스디카도 없었을테고 이기사를 쓴 작자도.<좋은말이안써짐> 레이싱모델관련 전담부서로

    들어갈수가 없었을꺼고. 그기자란 사람도 어차피 용인에서 같이 모델찍다가 기자가 된거고.

    누가 누굴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단지 이슈화를 시킬거였다면... 사람 잘못건드린거구요.

    그렇다고 기사가 잘못나간건 아니란생각은 드는데 왜 그곳에서 그기자양반만 이런기사를 냈냐는 겁니다

    엘군님 말씀 완전 공감합니다.


  • 2007-04-28 13:27

    조용히 연예부에서 시상식 사진이나 찍어주시길...


  • 2007-04-28 15:11

    저는... 적당한 시기에 나온 적당한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찍는 사람은 취미라고 주장하며 DSLR 을 들이대고 사진을 찍지만,
    그 모습을 보는 일반관객들에게는 "모델 오타쿠" 로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사진을 찍은 그 전시회가 사진관련 전시회가 아니라 Korea IT Show 같은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지하철에서 MP3를 크게 듣는 사람들이나
    이어폰도 끼지 않은 채 DMB를 소리 높여 보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나는것처럼,
    IT전시회에서 IT제품들은 보지않고 모델사진만 찍는 사람들을 보면 일반 관람객들은 화가 났을거고,
    뭐 저런x들이 다 있나... 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을겁니다.
    모두가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 2007-04-28 23:21

    그렇게 기사가 쓰여질 것이라고 생각보다 참 자극적으로 조작해서 쓰시는 기자님떄문에(?)

    어쩌면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처럼 이 곳이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가 뛴 격이 되었나봐요.

    솔직히 KIS에서 정상적인 관람을 제일 먼저 방해했던 분들 중에서 어느 분이 제일 먼저 나섰을까요?

    기자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따위 X 같은 기사를 쓰게 만든 우리도 약간의 책임을 져야 겠지요?


  • 2007-04-29 00:14

    이런 이런 제이님께 항의 전화가 ㅡㅡ;;;
    고생하셨네요 제이님..
    시간날때 맛난거 사들고 함 찾아뵙겠습니다^^;


  • 2007-04-29 01:04

    저번에 지워진 글의 리플에도 남겼지만,

    A. 일반 전시에서 관람객들 및 관계자, 모델과 더 나아가서는 사진찍는 집단 스스로에게 피해가 되도록 하는 무리한 촬영의 문제

    B. XX스포츠의 모 기자가 스스로 오타쿠출신 기자임에도 불구하고 모델오타쿠라는 용어를 써가면서 기사를 만들고, 적절치 못한 사진을 사용한 점 등 기자로써의 자질 문제가 있는 것

    A와 B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된 기자가 그 기사를 안썼더라도 저런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 언젠가는 크게 사건이 터지겠지요. 그러기전에 기사가 나온게 오히려 다행일지도... 아니면 기사가 나오든말든 더 심각해져서 문제가 생길려나요?

    A의 문제는 제가 밑에도 글을 썼지만 SLR클럽까지는 어쩔수 없다해도 최소한 여기 오는사람들만이라도 스스로 지킬것은 지켜야 하지않을까 생각되고,

    B의 문제는 그 기자가 마음에 안드는 분들은 그 기자를 왕따를 시키든 가서 따지든... 하면 될거같습니다. 저 기사를 쓴 목적이야... 엘군님 말씀대로 기사거리가 없기때문이겠지요.

    제이님의 글은 전체적으로 동감을 합니다. 단 한가지부분, 박기자가 저 문화를 잘 알고 있다고 해서 "전문가"라고 말씀하시는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되네요. 전문가라는것은 그 분야에 걸맞는 식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단지 이쪽관련된 일을 많이 알고있다고해서 전문가가 되는건 아니지 않을까요. 신문기자의 논평은 아는것을 늘어놓는것이 전부가 아니니까요.


  • 2007-04-29 02:33

    수준 높은 모델 문화를 이끌어 가게 하는 것이 미스디카라면 ,, 적어도 그 안에 있는 우리 회원님들만이라도 전시회장에서의 에티켓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델분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위해 사진을 찍는 건 정당한 자유겠지만요, 가만히 구경하고 있는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는 건 반성해야 합니다. 아무리 국민 양심이 높아도 범죄가 없는 국가는 없습니다(범죄에 비유하는 건 좀 아니지만). 제아무리 우리가 '모델 오타쿠'라 불리우는 행동을 자제한데도, 주최측의 노력이 없다면 전시회 규모면의 성공뒤에 이면적인 문제는 계속되겠지요. 기사 자체로선 부플리고 자극적이여서 기분나쁜 글이네요


  • 2007-04-29 22:57

    글도 쓰는 기자였나 보네요...


  • 2007-04-30 09:28

    저도 아는 분이지만, 그렇다고 모델분들도 자기를 계속홍보하느 입장인것은 잘 아실겁니다.
    노출이 많이 되야 증거로 남는 것이고, 찍히는 모델 분들도 필요시엔 적절하게 주의를 주십니다.
    미친척하고, 찍는 저도 모르는 XX들도 존재하지만, 연예부서 기자분들이 한두분모델찍으러 다는 것도 아니고, 행사장오면 노골적으로 별도로 촬영을 강요하는 분들도 기자분들 같은대요..
    미스디카는 모델중심사이트라 모델들이 호의적으로 하지만, 언론을 미끼로 모델들에게 촬영 강요가 다반사인것이 더 현실입니다.
    적어도 하는 만큼 오는 것인데, 자기스스로 그 분은 왜 무덤을 파는지 모르겠군요..
    모델 분들이 누군지 알면, 본인 활동에 지장이 간다는것을 안다면 솨과문을 개제해주는 것도 예의가 아닐가 생각합니다.


  • 2007-05-02 20:51

    또 박기자?


  • 2007-05-07 00:18

    이제 보니 그 기사가 문제가 되었던것은 포토타임때 사진을 쓴것과, 모델 오타쿠라는 단어를 썼음에 문제가 있었군요... 음.. 어쩔수없는 상업주의때문이 문제인건지, 아님 기자님의 마인드가 문제인건지... 여튼 기자님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못한지라..ㅜ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따질건 따지고 배울거는 배웠으면 좋겠습니다.솔직히 저는 그 기사에 어느정도 공감이 간지라... 사진찍을때 매너는 지키는게 좋지않을까요? 저는 사진찍는거에 굳이 목숨거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런지 찍사들 기분을 이해못할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 상부상조라고 서로 돕고 돕는 사회가 되어야지요. 정말 팬이라면 모델분을 곤란하게 하는 행위는 하지않는게 팬으로써의 도리가 아닌지..


  • 2007-05-08 00:39

    박기자..유명하죠...레이싱모델 기사밖에 안쓰는 기자로...사실 이분이 스포츠 일간지에 들어간것 자체가 신기하다는...
    용인에서 모델사진 찍던사람이 모델 사진으로 기자가 되더니..이런 글을 쓰는군요...


  • 2007-05-09 17:46

    박기자는 레이싱모델 기사도 많이 쓰지만 연예인 기사도 우리 나라에서 제일 많이 쓰는 기자일 겁니다.
    우리 나라의 거의 모든 톱스타들과 만나서 사진을 찍고 기사를 써 주고...
    네이버에서 '박성기 기자'로 검색하면 그 엄청난 양에 놀라실 겁니다.
    요전에 용인에 한국타이어 전속모델인 주진모-김아중이 왔을 때, 그 두 사람이 자기들이 아는 기자인 박기자 카메라만 봐 주더군요. ^^


  • 2011-03-26 14:53

    카메라 들은 다른 사람이 봤을땐 박성기 당신도 그렇게 보여
    누구 문제가 아닌 다 같은문데, 단지 당신이 먼저 '펜' 를 들었을뿐....


  • 2011-04-12 11:43

    지들이 인물사진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나 아나...